
간밤에 정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주간의 하락장세를 한 순간에 되돌리는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외 XRP(리플), 솔라나(SOL), 에이다(ADA)까지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거대한 FOMO를 일으켰습니다. 해당 소식으로 1억 1,600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1억 4천만원 선까지 회복했고, 에이다는 60%, 리플은 30%, 솔라나는 20% 가량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는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왜 XRP(리플, 이하 리플로 지칭)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SEC-리플 소송 이슈 해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은 지난 2020년 12월 리플랩스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후 2023년 7월 13일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지방법원 판사는 XRP 판매가 기관투자자와의 거래에서는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와의 거래에서는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약실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2024년 8월 7일 확정되었고, 리플은 기관투자자와의 거래에 대한 과징금 1.25억 달러를 받았습니다.
이후 SEC는 2024년 10월 17일 항소 법원에 공식적으로 항소를 제기했고, 2025년 1월 15일 SEC가 항소 준비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 SEC-리플 소송 요약
- 2020년 12월 21일, SEC의 리플 사 고소
- 2023년 7월 13일, 미등록 증권 약식 판결
- 2024년 8월 7일, 최종 판결, 과징금 1.25억 달러
- 2025년 1월 15일 SEC 항소 준비 서면 제출
SEC-리플 소송은 사실상 리플 사의 승리로 결론지어졌습니다. 판결에 따르면 XRP는 본질적으로 증권이 아니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2차 시장에서 판매된 XRP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난 것이죠. 그러나 기관 투자자와의 거래는 "증권이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그리고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SEC와의 소송 중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유니스왑, 제미니에 대한 소송은 전부 철회된 상황입니다. 리플과의 소송만 남았죠. 왜 많은 소송 중 유일하게 종결된 소송인 리플과의 소송만이 지연되고 있을까요?
<참고 : SEC-코인베이스 소송 철회에 대한 의미>
현재, 리플과 SEC 간의 유일한 미해결 사안은 기관투자자 관련 증권성 이슈 합의입니다. 그리고, XRP의 전략적 비축자산 지정은 SEC와의 합의 과정에서 리플에게 상당한 협상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향후 IPO를 계획하고 있는 리플 사에게 이번 합의는 결정적인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따라서, 기관투자자 관련 증권성 이슈를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해결하고, 이를 IPO까지 연결하려는 전략적 조율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큽니다.
2. 리플랩스의 나스닥 IPO
리플랩스는 SEC와의 법적 공방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지속적으로 예고해왔으나, 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규제로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그리고 약 4년 동안 끊임없는 SEC의 소송 지연·항소 등으로 리플랩스의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2024년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IPO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리 겐슬러가 SEC 위원장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IPO를 하지 않겠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리플랩스의 IPO에 대한 열망은 작지 않습니다. 법적 공방이 한창이던 2021년 5월 올해 안에 IPO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소송을 조기에 종료하고 어떻게든 IPO를 진행하고자 했던 리플랩스 임원들의 열망이었습니다. 2023년 4월에는 비공계 로드쇼를 개최했습니다. 리플랩스는 IPO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코인베이스 등 IPO의 선례를 보며 기대감을 키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2025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사임하였고 규제의 분위기는 친암호화폐로 돌아섰습니다. 리플의 최대 주주인 SBI에서도 리플랩스의 IPO를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이제 리플랩스 임원들은 IPO가 선택가능한 옵션에 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2022년 리플랩스의 평가가치는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였습니다. 그리고 리플랩스는 소송 중 금융 파트너사 120곳 이상, 유럽, 일본, 남미 등 국제결제 네트워크 확장, 스테이블코인(RLUSD) 발행 등 엄청난 사업의 확장을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IPO 공모액으로 기록된 사우디 아람코 256억 달러(한화 약 3.5조)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 미국 내 사업(네트워크) 확장
리플은 SEC와의 소송으로 인해 미국 외 지역에서 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초기에는 동남아와 남미를 위주로 진출하였으며,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제 결제가 활발한 국가들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리플의 최대주주인 SBI의 고장인 일본은 이미 80% 이상의 은행이 리플과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고도 합니다.

리플은 이미 국제 송금 시장에서 다수의 파트너십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한 상태입니다. 더 나아가 미국 내 전략적 비축자산 지정은 리플이 미국 내에서 금융기관, 사기업 등과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이러한 미국 시장에서의 네트워크 효과는 기존의 사업 영역과 맞물리며 XRP의 유틸리티와 수요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주요 금융 인프라와 연계되었을 때, 이는 XRP의 가치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게 될 것입니다.
4. XRP의 기능 확장
XRP의 본질은 국제 송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이더리움과 비교 시 '국제 송금'과 '플랫폼'으로 대비되며 비교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먼저, 블랙락이 투자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섹터인 RWA에 리플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리플은 XRP렛저를 기반으로 RWA를 실현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리플 커스터디 서비스를 통해 RWA 토큰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 심취한 디파이(DeFi)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XRP렛저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유통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와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추가적으로, 이더리움의 본질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최근 도입하여 XRP렛저 위에 스마트 계약이 가능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렛저 위에 디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언어 등을 지원하여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리플은 4년 간의 긴 소송 기간 중 암호화폐 산업 중 유망한 분야에 진출하는데 성공하였으며, 국제 송금이라는 네러티브를 확장하여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암호화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론
미국의 전략적 비축자산에 포함된 여러 암호화폐 중에서도 리플(XRP)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SEC 소송 해결, 나스닥 IPO 가능성, 미국 내 사업 확장, 그리고 기능적 확장성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소가 결합하여 XRP는 이제 전례 없는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단순히 XRP 가격의 상승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리플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그저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조치가 아닌, 금융 인프라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리플은 단연코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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